31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앞두고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등판을 미룬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결국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샌디에이고는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가 빈혈 증세 때문에 27일부터 소급되는 15일짜리 DL에 올랐다”며 “전에도 빈혈 증세를 보인 적이 있는 박찬호는 30일 검사 결과 빈혈 진단을 받았고 31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호의 복귀는 8월 11일부터나 가능하다”고 말했다.텍사스 시절 잦은 부상으로 5차례 DL에 오른 박찬호가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긴 뒤 DL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7승6패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지만 126이닝으로 팀내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샌디에이고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려 놓았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박찬호는 5년 만에 200이닝 돌파가 예상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박찬호를 대신해 31일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한 마이크 톰슨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1-3으로 패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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