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이 30호 홈런을 터뜨리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상대 우완 선발투수 오다케 간의 144㎞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로써 이승엽은 올 시즌 50호 홈런을 향한 청신호를 켜며 한·일 통산 400홈런에 두 개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주말 나고야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 뒤 다음주 한신, 요코하마와 홈 6연전을 치러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한·일 통산 4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이승엽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은 1루를 직접 맞고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시즌 20호. 이승엽은 2루까지 전력질주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1회말 첫타석에서는 오다케 간이 풀카운트에서 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0-1로 뒤진 3회 2사 1, 2루에서는 1루 땅볼로 아웃돼 아쉬움을 줬다.3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은 0.326(340타수 111안타)으로 약간 올랐고 시즌 타점과 득점은 각각 65개와 71개를 기록했다. 일본통산 200타점과 300안타까지는 각각 3개씩이 남았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6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2-4로 무릎을 꿇었다.경기 후 이승엽은 “팀이 패해 실망스럽다. 오사타 간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받아쳤는데 제대로 맞았다. 홈런 숫자는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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