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형이 꿈속에서 MVP를 점지해 줬어요.”홍성흔(29·두산)이 별들의 잔치에서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홍성흔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6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2회 선제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과시해 기자단 투표에서 총 50표 중 45표를 얻어 5표에 그친 장원준(롯데)을 따돌리고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홍성흔은 시상식 후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며 “낮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꿈에 나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홍성흔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찬호형과 연락이 없었는데 찬호형이 꿈속에서 연락 좀 하라면서 봉지에 든 금가루를 약에 타서 마시라고 줬다”며 “얼른 받아 마신 후 꿈에서 깼는데 좋은 꿈을 꾼 것이 경기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동군(삼성·두산·SK·롯데)은 이날 안방을 지킨 홍성흔과 손민한(롯데)-랜들(두산)-장원준(롯데)의 환상적인 배터리 호흡으로 서군(현대·한화·KIA·LG)을 6회까지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동군의 타자들도 6회까지 10안타를 집중시키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고 결국 안타 수 12-3의 절대 우세를 바탕으로 동군이 6-1로 이겼다. 2004년부터 동군의 올스타전 3연승 행진.한편 홍성흔은 MVP로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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