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 월드컵 결승전에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날린 프랑스팀의 지네딘 지단에게 벌금 및 출장 금지 징계가 내려졌다. FIFA는 20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지단에 대한 개인 청문회를 마친 뒤 그에게 벌금 7500스위스 프랑(미화 약 6014달러)과 3경기 출장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단은 지난 월드컵 결승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지단은 이제 더이상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FIFA는 출장 금지 대신 3일간의 봉사 활동을 명했다. 지단를 모욕해 박치기를 유발한 마테라치에게는 2경기 출장 금지와 벌금 5천 스위스 프랑(미화 4천10달러)이 선고됐다. 그는 지난 14일 청문회에 출두했다. 출장 금지 조치는 국제 경기에 한한다. 지단이 선수 생활 중단을 뒤집을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으므로 그에 대한 출장 금지 조치는 상징적 징계에 불과하다. 마테라치는 오는 9월 2일 리투아니아, 오는 9월 6일 프랑스와의 유로 2008 대회 2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지네딘 지단도 어린이 및 청소년들과의 봉사 활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단이 이제 국제 축구에서 은퇴했으므로 위원회는 FIFA의 인도적 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 대한 3일간의 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지단의 호소를 받아 들인다". 두 선수는 진술서에서 마테라치의 당시 언사가 악의적이었으나 인종차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 진행 동안 두 선수들도 FIFA에게 자신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사과하고 그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다". 지단은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날렸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주심 호라시오 엘리존도에게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당시 주심이 사건 현장을 봤는지 여부를 두고 사건 후 심각한 논쟁이 벌어졌다. 엘리존도 주심은 사건을 목격하지 못했으며 이탈리아의 골키퍼 지안루이기 부폰이 부심에게 얘기한 뒤 알게 됐다. 따라서 주심이 그 문제를 다룰 때까지 몇 분이 경과했다. FIFA는 성명에서 '주심은 루이스 메디나 칸타레조의 모니터 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그 사건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