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에 철저한 ‘천적’ 노릇을 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단독 1위인 삼성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PAVV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4-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삼성은 4월22일 문학경기부터 SK에 10연승을 거둬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잡으며 2위와 승차 5.5게임을 유지했다.8회 2사 뒤 구원등판한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3안타로 2실점했으나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 시즌 27세이브를 기록, 부문 2위인 정재훈(24세이브·두산)을 3세이브 차이로 따돌렸다.초반 팽팽하던 투수전은 6회에 깨졌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양준혁이 볼넷, 김한수는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박진만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계속된 공격에서 진갑용이 몸맞는 공, 김대익은 우전안타를 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조동찬이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삼성은 8회초에도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7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던 SK는 8회말 박경완이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섰다.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오승환을 상대로 정근우와 박재상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재현이 우전 적시타, 최정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해 3-4로 따라붙었다.그러나 이진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삼성 선발 브라운은 6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김수경이 13개월여 만에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현대가 두산을 10-1로 대파,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한화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