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박치기’로 물의를 빚은 지네딘 지단(34·프랑스)과 마르코 마테라치(33·이탈리아)에게 후속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IFA 이사인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도쿄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FIFA 상벌위원회가 지단과 마테라치에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이 11일 보도했다. 오구라 부회장은 “증거가 밝혀져 사실로 확인되면 FIFA는 출장 정지나 벌금을 부과할지도 모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지난 10일 독일 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 지단과 마테라치는 짧은 언쟁을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는데 FIFA가 경기 후 리플레이를 통해 면밀히 검토한 뒤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경기 후 지단은 대회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을, 마테라치는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게 된 셈이다.오구라 부회장의 말대로라면 조사가 진행될 경우 가해자인 지단은 물론 원인 제공자인 마테라치에게도 따끔한 채찍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지단은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기 때문에 벌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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