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에 태극전사들은 울어야만 했다.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하노버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전 스위스와 운명을 건 싸움에서 전반 23분 필리페 센데로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석연찮은 추가골을 내줘 0-2로 분패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조 1위 스위스(2승1무·승점 7), 2위 프랑스(1승2무·승점 5)에 밀려 16강이 겨루는 2라운드 문턱에서 물러났다.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거둔 원정 첫 승과 역대 원정 대회 사상 최고 승점(4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심판의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여러번 태극전사들은 분노에 떨어야했고 결정적인 것이 후반 32분 터져나왔다. 프라이가 추가골을 넣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부심은 깃발을 들었다. 그러나 주심을 맡은 아르헨티나의 오라시오 엘리손도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켜 골을 인정했다. 태극호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항의했지만 엘리손도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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