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伊에 무기력 완패 탈락...검은돌풍 가나 첫 출전 쾌거
‘검은 돌풍’이 어김없이 독일 월드컵에도 몰아쳤다. 아프리카의 가나가 미국을 꺾고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를 탈출했다.가나는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뉘른베르크 프랑켄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E조 3차전에서 전반 22분 하미누 드라마니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43분 클린트 뎀프시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스티븐 아피아가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1로 미국을 제쳤다.이로써 가나는 1패 뒤 2연승(승점 6)을 기록, 체코(승점 4)와 미국(승점 4)을 따돌리며 조 2위를 차지해 이탈리아(승점 7)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가나는 월드컵 본선 첫 도전 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아프리카팀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 티켓을 따낸 팀이 된 가나는 오는 28일 F조 1위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치른다. F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한 상황.같은 시각 함부르크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역대 3회 우승국 이탈리아가 마르코 마테라치, 필리포 인차기의 연속골로 체코를 2-0으로 물리쳤다. 2승1무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이탈리아는 가나와 조 2위 경쟁을 벌인 체코의 초반 파상공세를 맞아 흔들렸지만 전반 26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려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마테라치는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교체돼 골 맛을 봤다.이탈리아는 벼랑 끝에 몰린 체코의 파벨 네드베트와 밀란 바로시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후반 42분 스트라이커 인차기가 쐐기골을 박아 승리를 따냈다.조 2위가 예상됐던 체코는 가나의 ‘검은 돌풍’ 앞에 이변의 희생양이 돼 쓸쓸히 고국으로 돌아가는 짐을 싸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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