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이 위기에 빠졌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해냈다.한국은 19일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G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프랑스와 1-1로 비겼다.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승점 4가 되며 여전히 G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프랑스는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이어져 오던 연속 경기 무승 기록이 6까지 늘어나는 수모를 당했다.김동진과 김영철, 최진철, 이영표로 이어지는 4-3-3 포메이션으로 프랑스에 맞선 한국은 김동진과 이영표의 오버래핑이 실종된 채 너무 수비지향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다 이렇다할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앙리를 놓치면서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369분 동안 이어져 온 프랑스의 월드컵 본선 4경기 연속 무득점이 멈추는 순간.이후 한국은 플로렝 말루다의 빠른 움직임을 마크하던 이호와 김동진이 전반 11분과 전반 29분에 연속 경고를 받는가 하면 말루다에게 왼발 슈팅을 내주는 등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전반 37분 이천수의 프리킥이 슈팅으로 기록된 것을 빼고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들어 이을용을 빼고 설기현을 기용하면서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봤지만 프랑스의 이중 허리에 막혔다.후반 24분 부상당한 이호 대신 김상식을 기용한 한국은 후반 26분 이천수를 빼고 안정환을 투입시켜봤지만 막판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그러나 한국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후반 36분 이영표가 프랑스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조재진의 머리로 향했고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박지성이 달려들면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프랑스 골키퍼 파비엥 바르테즈의 키를 넘겨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박지성의 동점골로 완전히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10여분동안 프랑스와 서로 득점 기회와 실점 위기를 주고 받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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