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서 교체멤버 2명이 8분새 골잔치...호주, 일본 꺾고 32년만에 상쾌한 첫승
체코도 미국에 3-0…막강화력 빛났다‘히딩크의 마법’이 호주에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선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체코는 미국을 3-0으로 제압하며 ‘죽음의 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호주는 12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F조 본선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나카무라 순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팀 케이힐의 동점골(후반 39분)과 역전 결승골(후반 44분)에 이어 인저리 타임에 터진 존 알로이지의 쐐기골로 일본을 3-1로 꺾고 3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체코는 13일 새벽 겔젠키르헨 아레나 아우프 샬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E조 첫 경기에서 얀 콜레르의 선제 결승골과 토마시 로시츠키의 연속 두 골로 미국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히딩크 조커’ 케이힐 적중호주는 전반 26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나카무라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크로스처럼 올린 공을 골키퍼 마크 슈워처가 잡으려다가 다카하라 나오히로에게 슬쩍 밀렸으나 주심이 그대로 골로 선언해버린 것.이후 호주는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그대로 무릎을 꿇는 듯했으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케이힐은 후반 39분 루커스 닐의 긴 스로인 때 골문이 빈 틈을 타 동점골을 터뜨렸고 5분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의 골문을 재차 갈랐다. 이어 역시 후반에 투입된 알로이지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팀의 세번째 골을 넣으면서 일본을 침몰시켰다.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전반에 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앞서갔지만 마지막 6분을 넘기지 못했다.◆콜레르 대회 최단시간 골체코는 전반 5분에 터진 장신 스트라이커 콜레르의 이번 대회 최단 시간 골로 미국의 골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토마시 로시츠키가 추가골을 꽂아넣으며 전반을 마감했다.체코는 후반 들어 미국의 반격을 손쉽게 막아내더니 후반 31분 로시츠키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미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체코는 C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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