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에 1-0 ‘죽음의 조’ 첫승...멕시코, 이란에 3-1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아르연 로번의 원맨쇼 속에 첫 승을 챙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멕시코도 이란을 꺾고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네덜란드는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C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첫 경기에서 로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 나란히 1승을 거두며 ‘죽음의 조’에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멕시코는 12일 새벽 뉘른베르크에서 벌어진 D조 첫 경기에서 이란을 3-1로 제압했다. ◆로번 20m 질주 짜릿한 결승골네덜란드는 공격 삼각편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3 클럽인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의 공격수들을 모두 포진시켰다. 스리톱으로 왼쪽부터 로번, 루드 반 니스텔루이, 로빈 반 페르시가 출격했다.이 중 로번이 네덜란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발에서 공격이 시작돼 그의 발에서 공격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맹활약했다.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공격 최일선을 누비며 수비진을 농락한 로번은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 진영 중앙에서 마르크 반 봄멜이 센터서클로 길게 볼을 건넸고 반 페르시는 세르비아 쪽으로 질주를 시작한 로번에게 곧바로 연결했다. 로번은 볼을 잡아 20여m 단독 돌파를 했고 골키퍼를 피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로번은 이 골을 비롯해 6개의 슈팅과 수 많은 골 찬스를 만들며 풀타임을 뛰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세르비아는 전반에 마테야 케즈만, 사보 밀로셰비치의 동선이 계속 엇갈리며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 후반 시작과 함께 202㎝의 장신 스트라이커 니콜라 지키치, 후반 22분 다니엘 류보야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선제·결승골 ‘브라보!’오마르 브라보가 멕시코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브라보는 전반 28분 파벨 파르도가 오른쪽 아크 전방에서 대각선쪽으로 프리킥을 올린 뒤 기예르모 프랑코가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 떨궈주자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6분 이란에 동점골을 내준 멕시코는 브라보가 후반 31분 나엘손 시나의 패스가 이란 수비수 레자에이의 실책으로 흘러나오자 치고 들어가 결승골을 터뜨렸다.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3분 후인 후반 34분 시나가 멘데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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