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죽음의 조’ C조에서 첫 승을 올리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B조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복병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힘겹게 첫 승을 올린 반면 잉글랜드의 천적을 자처해온 스웨덴은 약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아르헨 2-1 코트디부아르노장 후안 로만 리켈메와 ‘날쌘돌이’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활약이 빛난 한판이었다.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르난 크레스포(첼시)의 선제골과 사비올라(비야레알)의 추가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하며 2라운드에 한 발 먼저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4분 리켈메가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레스포가 오른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고 전반 38분에는 리켈메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사비올라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7분 드로그바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했다.◆스웨덴 0-0 트리니다드 토바고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슈팅 수 18-6, 점유율 60-40의 일방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강호들의 ‘고춧가루’ 역할을 하겠다고 호언해온 월드컵 처녀 출전국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첫 희생양이 됐다.스웨덴은 11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슈타디온에서 벌어진 B조 조별리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1차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특히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비수의 퇴장으로 11-10의 수적 우세를 맞았지만 트리니다드의 철벽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잉글랜드 1-0 파라과이잉글랜드가 승점 3을 벌기는 했지만 ‘축구 종가’의 명성에는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샀다.잉글랜드는 10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B조 파라과이와의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결승골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파라과이의 뼈아픈 실책에서 비롯됐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프리킥을 얻은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파라과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파라과이의 주장 가마라의 머리에 빗맞으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파라과이는 후반 들어 총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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