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 인허가를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추진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26일 더불어민주강 이재정 의원은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 작성한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문서에는 추진계획이 3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1단계는 정부와 롯데의 비공식 협의를 하도록 했다. 2단계는 롯데가 행정협의조정위에 재심을 요청하고 3단계에서는 행정협의조정위 심의와 결정해야 한다고 적혀져 있다.
이 문서는 지난해 7월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으로 2008년 12월 15일 국방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기획하고 이를 허가하기 위한 시간표를 직접 제시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부가 제2롯데월드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를 보여주는 문건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