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완패이후 아드보카트호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버렸다. 마치 정부,여당의 5.31 지방선거 심판을 연상케하는 대목이다. "연습게임에서 한번 진 것을 가지고 민심이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느냐"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지만 가나전 3:1 패배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가나전 직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제는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 가능할까?'이다. 5일부터 시작된 설문조사에는 6일 오전까지 3만1609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에서 '16강 힘들다'는 응답이 무려 79.78%(2만5219명)였다 '16강 가능하다'는 의견은 20.22%(6390명)에 불과했다. 절대 다수가 16강 진출에 부정적이었다. 불과 1주일 전만해도 여론은 정반대였다고 네이버는 자료를 제시했다. 지난달 8일부터 20일까지 미디어다음과 축구월간지 베스트일레븐, 사커라인 등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선 16강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2만4442명이 참가해 '16강 이상'이라는 의견이 1만8405명(75.3%), '16강 탈락'은 6037명(24.7%)에 그쳤다. 8강(5979명ㆍ24.5%), 4강(1310명ㆍ5.4%), 결승(699명ㆍ3%)의 장밋빛 전망도 쏟아졌다. 지난달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16강 이상이라는 응답이 89%로 압도적이었다. 대표팀이 지난달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2대0으로 승리하며 화려한 출정식을 치를 때는 분위기가 절정이었다. 열광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같은 집단충격에 빠지게 된것은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일본만큼의 압박도 이뤄지지 않고 수비에서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떨어져 상대공격수 한명을 두세명이 붙어도 공을 못 뺏는 모습에서 희망이 실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너무나 빠른 실망이런지 모른다.1차전 상대인 토고전에 수비수 최진철과 조원희등이 가세하고 김남일과 박지성등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필요에 따라 공격수 정경호의 빠른 돌파등 아드보카트의 비장의 카드가 동원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수 있다.1차전 승리의 기운을 몰아 프랑스전에서 선전하고 스위스전에서 승부수를 띠우게 되면 16강전 진출은 80%의 비관이 아닌 70%이상의 가능성으로 다가올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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