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을 일주일 여 앞두고 아드보카트호가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의 유럽팀을 상대로 한 최종 수능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박지성과 김남일 이을용 등 중원 3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선수 점검과 전술 실험을 병행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올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원정 평가전에서 전후반 공방전을 벌인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독일 월드컵 G조에서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2개팀을 만나는 아드보카트호는 대회를 앞두고 유럽팀을 상대로 4승3무1패(홈 2승1무, 원정 2승2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한국은 오는 4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가상 토고’ 가나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독일에 입성해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다.‘중원 3인방’이 빠진 미드필드는 최전방에 실탄을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두현은 박지성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김상식과 백지훈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세기가 떨어졌다. 원톱 안정환과 좌우 윙 포워드 정경호 설기현은 볼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포백 수비라인을 맡은 이영표 최진철 김진규 송종국은 전반에는 상대 공격이 무딘 탓에 별 무리 없이 공세를 막았지만 후반 들어 상대가 거세게 나오자 빈 틈을 노출했다.한국은 전반 1분 설기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짠 노르웨이에 중원에서 힘겨운 전투를 벌였고 이어 지루한 공방을 주고받았다.전반 종료까지 한국은 2차례 슈팅에 머물렀고 노르웨이의 공격도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면서 노르웨이가 대공세를 폈고 한국은 고전했다.후반 들어 안정환을 빼고 조재진, 송종국을 빼고 김동진을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보인 노르웨이에 주도권을 내줬다. 상대 스트라이커 욘 카레브는 왼쪽 측면을 끈질기게 파고들었고 수비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몇 차례 맞았다. 후반 13분과 16분에는 각각 프레데릭 스트롬스타드와 모르텐 페데르센에 슈팅을 내줬다.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어 미드필더 김상식을 내려 최진철 김상식 김진규로 이어지는 스리백으로 전술을 변경, 미드필더의 수를 늘려 상대에 맞섰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풀 선수가 없었고 결국 득점없이 유럽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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