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금 10억 등 너무 과분 … 구단과 팬들께 꼭 보답”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000만원 등 총 13억5000만원을 받고 LG 트윈스와 계약한 좌완투수 봉중근(26)이 18일 오후 2시 송파구 잠실구장 내 LG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트윈스 선수가 됐다.아버지 봉동식(64)씨, 어머니 김숙자(62)씨, 아내 박경은(28)씨와 함께 참석한 봉중근은 김연중 트윈스 단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서에 사인한 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봉중근은 “미국으로 진출해 9년간을 뛰었는데 예전부터 LG를 좋아했고 LG에서도 미국 진출 이후에도 나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무척 좋아하던 팀에 입단해 기쁘고 많이 설렌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이어 “한기주(KIA) 선수처럼 고졸 선수가 10억원을 받는 세상이 됐지만 그래도 나에게 13억5000만원은 과분한 액수다. LG에서 거액을 받은 만큼 구단과 팬의 기대도 클 것이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신시내티가 이적료 없이 방출을 결정한 데 대해서는 “WBC가 끝난 직후 신시내티 부단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현재 신시내티 부단장인 딘 테일러씨는 애틀랜타 시절 같이 있었고 내 입단과정과 생활을 잘 아는 분이다”며 “그분에게 지금이 한국에 돌아갈 수 있는 최적기고 특히 아버지가 내가 뛰는 것을 보고 싶어하시나 병환으로 미국으로 건너오실 수 없기 때문에 구단 측에 자청해서 방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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