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이 최근 부산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13일 오후 추가로 압수 수색을 했다.
부산지검 특수부(김도균 부장검사)는 13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사옥에 수사관 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은행 인사부에서 인사채용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부산은행과 전 인사 담당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5일 만에 다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1차 압수수색 다음 날인 9일 인사담당 실무자 2∼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압수한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인사 담당자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사본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인사와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5년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예정에 없던 인원을 늘려 전 국회의원 자녀와 전 부산은행장 가족 등 2명을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1차 면접 전 인사부 관계자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