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의 수사를 이끌 단장인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7일 첫 출근을 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라고 말했다.
7일 오후 4시 24분쯤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양 검사장은 ‘수사단장으로 임명되신 소감이 어떻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즉생의 각오”라며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실상 전면 재수사라고 봐도 되냐’는 질문엔 “재수사로 봐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양 검사장은 “채용비리 그 자체와 권력의 외압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며 “어느 한 점에 대해 무게를 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수사대상에 포함되냐’는 취재진에 질문엔 “구체적인 수사 대상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 답하기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수사관 인선에 대해선 “사안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할 수 있는 사람을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검사장을 단장으로 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차장검사 1명과 부장검사 1명, 평검사 5명 등 총 8명의 검사와 수사관으로 구성된다. 수사단은 대검찰청에 보고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며, 인선도 양 검사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양 검사장은 2003년 대선 자금 수사, 2009년 방위산업비리 수사, 2014년 원전비리 수사 등을 거쳐 온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전남 담양 출신인 양 검사장은, 담양공고와 전남대 법대를 나와 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명문대 출신이 대부분인 법조계에서 이른바 ‘흙수저 검사’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