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집단학살과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청구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로런스 블레이런 ICC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바시르는 수단 다르푸르지역의 민간인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지휘한, 범죄에 책임이 있는 용의자라며 많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강간과 고문, 재산 약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블레이런 대변인은 3명의 판사로 구성된 영장심사 재판부가 바시르 대통령에 대해 대량 학살을 제외한 상당수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2003년 기독교계 반군 조직들이 아랍계 정부에 반기를 들자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 등을 동원해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면서 민간인 30만 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ICC에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현직 국가 원수가 ICC의 체포영장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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