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는 50~60대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가 설립되는 등 국민의 문화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이 확대된다.
국민이 생애 주기별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다. 핀란드 아난탈로(annantalo)를 모델로 폐교와 같은 유휴 시설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이는 2015년 개정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라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계획이다. 문체부는 국회,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이 기간 국고 7000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기조로 짰다. 3대 추진 전략으로 △지역 기반 생태계 구축 △수요자 중심 교육 다각화 △문화예술교육 기반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런 전략에 따라 문체부는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각자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입시 교육에 매몰됐던 문화예술 교육에서 탈피해 50·60대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를 만드는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전국 6곳에 만들고 점차 확대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해서는 지역에 버려진 폐교, 폐공장과 같은 유휴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핀란드 아난탈로를 모델로 했다. 학교 밖에서 문화예술을 배우는 전용공간 '꿈꾸는 예술터'(가칭)로 꾸민다. 문체부는 올해 2~3개소를 개설한 뒤 진행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문체부는 시간당 4만원에 그쳐 저임금 논란에 휩싸였던 예술 강사 보수도 차츰 높이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도별 시행계획과 지역별 문화예술 계획을 통해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