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가 현장체험을 통해 지역의 대표 특산물 ‘구룡포 과메기’ 홍보에 앞장섰다.
프로축구단의 근간인 연고지와 상생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올 시즌 새롭게 구성된 선수단에게 연고의식도 심어주는 1석2조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선수단은 구룡포 과메기문화관을 방문해 애플어린이집 원아들 100여 명과 함께 과메기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다.
선수단과 아이들이 짝을 이뤄 만든 과메기비누는 조각도를 사용해 서로 호흡을 맞춰 꽁치모양으로 조각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비누만들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문화관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선수단은 과메기 생산현장으로 이동해 과메기 견학체험장에서 과메기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생산과정에 참여했다.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모든 참여자들은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과메기를 씻고, 다듬고, 포장해 완성품을 만들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최순호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맛있게 먹고 있는 과메기를 만드는 일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지 처음 알게 됐다. 힘든 체험이었지만 선수단이 함께한 과메기 생산이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원클럽맨’ 김광석은 “지진 이후 포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며 “맛있는 구룡포 과메기도 드시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포항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스틸러스가 포항의 동반자로서 어려운 시기에 포항 홍보에 나서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올해 스틸러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포항선수단은 11일 저녁 김해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향해 2주간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