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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찾다 고독사 노르웨이 입양인 장례 치른다
  • 김만석
  • 등록 2018-01-08 13: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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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관 통해 양어머니 찾아 유족 측과 장례 절차 협의 중



뿌리를 찾으려고 고국에서 5년간 혼자서 애를 태우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노르웨이 국적 입양인 얀 소르코크(45·한국이름 채성우) 씨 장례가 치러질 수 있게 됐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이 채 씨 양어머니를 찾아 사망 소식을 알렸고,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국내 입양기관 등과 연계해 채 씨의 친부모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해 친부모 찾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노르웨이의 채 씨 양아버지는 사망했고, 양어머니는 그동안 연락이 안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유족은 채 씨의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를 노르웨이에서 치를지, 한국에서 치를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르웨이 대사관과 채 씨 양어머니가 협의 중이어서 곧 장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채 씨가 무연고자로 처리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채 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50분께 김해지역 한 고시텔 침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채 씨는 8세 때인 1980년 국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됐다가 2013년 친부모를 찾으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5년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서울과 김해 등을 무작정 오가면서 친부모 찾기에 나섰지만 정보가 부족해 실패했다.


그는 친부모 찾기에 거듭 실패하자 괴로워했고 이 괴로움을 잊으려고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결국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등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채 씨는 40대 나이에 혼자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채 씨의 사망원인을 간 경화와 당뇨 합병증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 씨 시신은 현재 김해 모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경찰은 "채 씨 관련 정보는 여권에 기록된 '1974년 1월 18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게 유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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