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1986년 국내 초연 후 지난 해까지 31년째 연속 매진을 기록한 '호두까기인형'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차이콥스키가 곡을 쓰고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참여해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이 안무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선보인다.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지난해까지 31년 연속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전에 가까운 정통 클래식발레를 표방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 병정, 사탕 요정과 과자 왕국 등 화려하고 동화적인 요소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진다. 또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 마임과 드로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선보이는 마술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곁들여진다.
문훈숙 단장은 "호두까기인형이야말로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작은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