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일어난 5세 여아 실종사건의 단서가 좀처럼 포착되지 않고 있다. 경찰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지만 실종 한 달째 이번 실종이 사고인지, 범죄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고양 사건과 관련한 의미있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과 닮은 아이를 봤다’는 신고가 7건 들어왔으나 수사 결과 모두 오인 신고였다. ‘밖에서 아이가 길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와 같은 실종 추정 신고도 몇 건 접수됐지만 역시 단순 신고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고양 실종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단지 4000여장을 지구대와 파출소에 배포, 17일에는 기동중대 등 경력 180명과 소방대원 25명 1개 등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강화했으나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고양은 지난달 18일 전주시 우아동 주택에서 고양의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 됐다. 고양 어머니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