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강남권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개포 주공8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상가 소유자와의 갈등 등으로 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개포주공8단지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2015년 7월 매각 입찰에 참여해 낙찰 받았다. 인허가를 거쳐 이달 분양을 계획했으나 입점 상인들과 이주대책 등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현재 아파트를 허물고 용적률 230%(기부채납 시 250%), 건폐율 60%를 적용해 총 35층 높이의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총 1996가구(임대 306가구 포함)규모다.
이곳은 강남 요지에 자리한데다 올해 마지막 강남권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곳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 사의 브랜드 디에이치·자이의 이름을 걸고 지역 내 최고급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변 시세에 따라 분양가는 3.3㎡(평)당 3800만~4000만원 초반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개포주공2·3단지 등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 수준이다.
연내 분양이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올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할 경우 강남구가 포함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포함될 경우 가격 정책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내년 1월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허가 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