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승조원 44명' 아르헨 잠수함 실종 닷새째…"남은 산소 이틀분"
  • 조기환
  • 등록 2017-11-22 10:40:50

기사수정
  • 잠수함이 해저에 갇혀있을 경우 남은 골든 타임은 이틀에 불과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훈련 도중 실종된 가운데 미국과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등이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 닷새째인 20일까지도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난 신호'로 보였던 소음은 음파 분석 결과 해양동물의 소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해군의 잠수함 ARA 산후안 호는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인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도중 15일 오전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00km 떨어진 지점에서 해군 본부와의 마지막 교신 이후 실종됐다. 이 잠수함은 아르헨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가장 최신 기종으로, 44명이 탑승중이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엔리케 발비 아르헨티나 해군 대변인은 20일 "전날 ARA 산후안 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던 소음을 음향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잠수함이 아닌 해양 또는 해양동물에서 나온 소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날 아르헨 해군은 해수면 200m 아래 지점에서 여러 소음이 감지됐다며 "소음이 탐지된 위치는 산후안 호가 예정대로 마르 델 플라타 해군 기지로 이동하는 경로와 일치한다"며 희망 섞인 발표를 해 구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해당 소음이 도구로 잠수함 선체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였다며 실종된 잠수함의 승조원들이 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해군 항공기가 현장에서 해당 소음에 대한 음향 분석에 나섰고, 이같은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종 닷새째인 20일, ARA 산후안 호가 본부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배터리 시스템 고장으로 긴급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르 델 플라타 해군 기지의 사령관인 가브리엘 곤살레스 제독은 "산후안 호가 수면 위로 부상한 뒤 고장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항로를 변경해 마르 델 플라타 해군 기지로 이동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해역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가 지원한 항공기와 영국의 남극 순시선 등 25척의 선박이 반경 300㎞ 해상을 수색 중이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고로 수색 작업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ARA 산후안 호는 외부 지원 없이 90일간 운항이 가능하다. 수면 위를 오가며 공기를 공급받으면 이 기간 운항이 가능할 만큼 연료와 물, 식량 등이 구비된 것이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 연속으로 지낼 수 있는 기간은 7일로, 잠수함이 해저에 갇혀있을 경우 남은 골든 타임은 이틀에 불과하다. 

  

인접국가들의 해군까지 동원돼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종된 ARA 산후안 호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면서 승조원 가족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