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13 합의 이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방코델타아시아, BDA 문제가 북한자금이 송금 완료된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한고비를 넘게 됐다. 마카오의 고위 당국자는 BDA에 예치된 북한 자금이 어제 오후 송금됐다고 확인했다.송금된 금액은 BDA에 묶여 있던 2천5백만 달러 가운데 2천만 달러로 나머지 5백만 달러는 추후에 이체되거나 북한 측이 직접 찾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금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산하 뉴욕연방준비은행을 거쳐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이체된 뒤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있는 북한 계좌로 송금된다.이로써 길게는 2005년 9월 BDA에 대한 미국 측의 돈세탁우려은행 지정에서, 짧게는 지난 4월 미국 측의 동결 해제 조처 이후 지루하게 끌어온 BDA 문제가 마침내 일단락되게 된 것이다.문제는 북한 측의 반응이다. 그동안 북한 측이 고수해 온 행동 대 행동 원칙대로라면 일단 2.13 합의 이행, 즉 핵 시설 폐쇄 조처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입국 허용이 우선돼야 한다.한국과 미국 등 관련국들은 북한의 합의 이행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6자회담은 이르면 다음달 초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다음주 초 중국을 방문하는데 여기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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