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틀면 아이돌의 신나고 빠른 음악들만 흘러나온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목소리에는 아이돌들의 노래와는 다른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마포아트센터 대강당에서 ‘제14회 마포 실버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3년 실버합창단이 창단됐을 때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문춘자(82세)씨는 “퇴직 후 우울증을 앓았었는데 실버합창단에 들어와 멤버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같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치료가 됐다. 모든 것이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는 많지만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디든 달려가 힘겨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주회는 대한노인회 마포구지회가 주최해 진행 하는 것으로 그 동안 합창단 활동을 해온 어르신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표현과 자존감을 갖게 하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노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서이다.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마포실버합창단(단장 정명진)은 2003년 창단해 4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어르신 중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 활동할 수 있으며 현재 합창단원들의 평균 나이는 60세를 넘지만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느 합창단 못지않다.
공연은 1부 ‘동심의 그리움’, 2부 ‘보일 듯이’, 3부 ‘마음속의 그리움’으로 각각 20분씩 진행이 된다.
동심의 그리움에선 에델바이스와 등대지기 및 보리밭을 부르고 2부에서는 추심과 가을편지 및 은발을, 마지막 3부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랑으로, 연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부와 2부 사이에는 남성 중창단의 감미로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3부를 시작하기 전, 아코디언 독주로 공연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정명진 단장과 실버합창단 단원들이 그간 갈고 닦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게 될 정기연주회는 이날 공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삶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마포구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마포실버합창단 정기연주회와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어르신복지장애인과 ☏02-3153-8858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금은 100세 시대이다. 어르신들의 활발한 사회활동 참여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길 바라며 구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