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당국자들은 지난달 십대 크루드족 소녀 명예 살인에 가담한 4명을 체포했다.이들은 무시무시하고 병적인 살해 장면을 휴대폰 영상에 담아 전세계에 방송했다. 이번 사건은 이슬람 세계에서 자행되는 잔인하고 비극적인 '명예 살인'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명예 살인은 가족 구성원이 친척을 살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행실이 가문에 치욕을 준다는 이유로 여자들이 희생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는 야디지교인인 17세의 두아 카릴이 희생됐다. 지난달 그는 경찰이 보는 앞에서 군중들 틈에 등장했고 사람들은 그가 죽을 때까지 발로 차고 때리고 돌을 던졌다. 관계당국은 그가 수니파 이슬람 남성과 만난 죄로 살해됐다고 전했다. 니네베 지방 고위 관계자들은 소녀가 수니파 남자와 결혼을 하거나 개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죽인 범인들은 그것이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대 중동 종교를 따르는 야지디교는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유엔은 이라크에서 매년 수십 명이 가족의 명예를 위해 살해되며 전 세계적으로는 희생자수가 수천 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명예 살인은 세계적으로 정부와 인권 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니네베 지방 경찰은 이번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4명 중 2명은 희생자의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번 살인사건의 영향으로 사건이 발생한지 2주 뒤 모술 지역의 수니파 이슬람교도 남성들은 24명의 야지디교 남성들을 살해했다. 이번 사건은 야지디 교인들이 대거 살고 있는 소녀의 고향에서 야지디교와 이슬람교인들 간에 긴장을 일으켰다. 관계자들은 명예 살인을 중지하는 별다른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3명의 경찰들이 수사를 받고 있고 해고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여성 해방 기구 대변인 후잔 매흐무드는 “대낮에 이런 사건이 자행되는데도 관계당국이 개입할 수 없도록 환경과 종교와 사회 조건이 그 같은 사건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시카의 고위 경찰 관료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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