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이달 발트해 국가인 에스토니아에서 발생한 사이버 테러에 러시아 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야아크 아비크소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없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라고 밝혔다.그는 전세계에서 에스토니아의 정부와 비즈니스 웹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해 모두 100만대가 넘는 컴퓨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 시점은 에스토니아가 탈린에 있던 소련 시절의 기념비를 철거, 러시아와 마찰을 빚은 이후로 알려졌다.아비크소 국방장관은 “추적이 가능한 인터넷 주소를 확인한 결과 러시아 정부청사의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말했다.사이버테러 공격은 NATO의 관심을 모았다. NATO는 이번 사태를 군사공격에 준하는 행동으로 보고 사이버보안전문가들을 에스토니아에 급파했다.한편 러시아 정부는 에스토니아에서 발생한 사이버테러 개입설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변인은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은 가짜 주소를 이용해 러시아 당국을 곤혹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페스코브 대변인은 또 “그들은 우리가 러시아의 웹사이트에서 구체적인 공격 시점과 대상을 알리는 지령을 발견한 직후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한편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명의 국가로 유럽연합(EU)과 NATO에 가입돼 있으며 인터넷 전화회사 ‘스카이프’ 의 연구개발센터 등 크고 작은 IT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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