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무어 감독이 치료중인 9.11 구조대원들을 자신의 영화 ‘시코’ 촬영 목적으로 쿠바로 데려가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무어 감독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조롱하는 등 사회성이 짙은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볼링 포 콜롬바인’과 9.11 테러를 다룬 ‘화씨 9.11’을 제작했던 무어 감독은 이번에 부시 행정부의 의료 보건 정책을 비난하는 ‘시코’를 스크린에 옮긴다.미 재무부는 무어 감독이 무역 금지법이 적용되는 쿠바를 다녀온 것은 실정법 위반이라고 밝혔다.영화 ‘시코’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에 의하면 무어 감독은 지난 2월 9.11 테러 구조대원 10명을 데리고 치료 목적으로 쿠바로 갔다. ‘시코’는 오는 19일 칸느 영화제에서 시사회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6월 29일 미 전역에서 개봉한다.미국의 의료 보건 정책을 해부하는 ‘시코’는 무어의 TV 쇼 ‘위험한 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위험한 진실’에서는 미 건강관리기관(HMO)이 당뇨병 환자의 췌장 이식 수술을 거절하는 장면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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