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의 작품을 위해 6일(현지시간) 1만8000명이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넓은 조칼로 광장에 모여들었다.조칼로 광장에 모인 지원자들은 태아형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으며 튜닉은 발코니에서 아침의 햇살을 이용,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튜닉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의 예술이 드러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누드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키고 자유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눈이 멕시코시티를 향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것은 포르노그라피도 아니고 범죄의 현장도 아닌 행복감과 상냥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이 사진작가는 그동안 버팔로,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엔나, 런던 등 세계 곳곳에서 수천명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유명세를 얻었다.튜닉은 멕시코시티 이전에 지난 2003년 바르셀로나에서 7000명의 누드모델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튜닉은 “인간의 몸의 형태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추구하는 예술은 추상적인 개념의 예술이며 설치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문제는 공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핵심사향”이라고 밝혔다.멕시코시티는 아즈테크 문명에 의해 지난 1325년 세워진 도시로 조칼로 광장은 축구장 5배 규모이다.한편 집단누드 사진 촬영을 위해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멕시코시티 조칼로 광장에 응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젊은 남자들이었다.엔지니어인 오스카 로만 무노즈(25)는 “중요한 건 당신 또는 다른 사람의 몸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이 행사에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무노즈는 “누드 촬영이 끝난 후 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