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시장이 17일(현지시간) 공공공사 과정에서 파손된 차량 문제로 마찰을 빚던 야쿠자 조직원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 총격 사건은 권총이 강력하게 금지되는 나라에서 극히 드문 일이다. 또한 이토 잇초 나가사키 시장(61)은 2차 세계대전 이래 일본에서 살해된 4번째 정치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토 시장은 17일 저녁 기차역 부근에서 날아온 총알 2발을 등뒤에서 맞았다. 겐조 쿠사노 나가사키 대학병원 대변인은 중 총알 1발이 심장으로 꽂혀 이토 시장이 심장 정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는 이토 시장이 18일 오전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인 시루 테츠야는 일본에서 가장 큰 범죄 조직 연합인 야마구치구미 소속으로 이전부터 시 당국자들과 땅문제로 다툼을 벌여왔다. 카주끼 우메바야시 나가사기 수사관 담당자는 그가 후에 이토를 죽이려는 의도로 권총을 발사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엄격한 수사’를 요구했다. 17일 일어난 이번 사건은 사소한 문제에서 출발했다. 시루는 2003년 그의 차가 공공공사 지역에 있는 구멍에 빠져 차에 손상을 입은 이후 나가사키시 관계자와 마찰을 빚었다. 그는 보험회사가 보상을 거절하자 시로부터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시루는 또한 아사히 TV로 공공사업 계약과 관련된 이토의 스캔들을 담은 투서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4선에 도전했던 자민당 소속인 이토는 21일로 예정된 시장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핵무장에 비판적인 인물로 핵무기 확산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던 활동적인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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