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린 턱(13)의 운동화는 외관상으로도 악취가 심하다. 유타주에 사는 중학교 1학년생 캐서린은 이번에 최소 운동화를 새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그는 제32회 '전미 악취 나는 신발 콘테스트’에서 6명의 다른 아이들을 제치고 2천500달러(약 234만원)의 상금을 탔다. 1년 반 된 낡은 나이키 운동화는 심사위원들이 질겁할 만큼 지독한 악취가 났다. 그의 어머니인 포라 턱은 냄새가 고약한 아이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캐서린은 이 운동화를 신고 축구나 농구를 했으며 이 운동화로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를 건너 운동화 안에 브라인슈림프(brine shrimp)가 들어가기도 했다. 1975년 스포츠 상점 홍보로 시작, 지금까지 발냄새 제거상품 제조업체의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 콘테스트에서 미국 어린이들은 각 주단위로 자기 신발을 더럽게 만드는 경쟁을 펼치게 된다. 경쟁자들은 그 자리에서 한번 뛰고 신발을 벗기 전 제자리 돌기를 한 뒤 심사위원들에게 신발을 전달해야 한다. 이날 기온은 24도였지만 아이들 중 1명만 양말을 착용했다. 이 경기에서 땀나는 발은 화가 아니라 복이다. 캐서린과 그의 아버지는 대회장소로 가던 중 비행기 연결편을 놓쳐 버몬트까지 운전해 가야만 했다. 당시 부친 그들의 짐은 20일까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그의 어머니는 딸에게 대회에 나갈 신발을 짐속에 넣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다행히도 그는 대회에 나갈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았지만 가방에도 넣지 않아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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