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성‘초암’․고흥‘금세기’, 전남도 민간정원으로
  • 장병기/기동취재
  • 등록 2017-10-16 20:33:38

기사수정
  • 편백숲서 득량만 조망 난대상록정원․남도들녘과 수변 조화 농경정원

전라남도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원문화의 확산을 위해 보성 초암정원, 고흥 금세기정원을 각각 전라남도 제3·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초암정원은 보성 득량면 오봉리 초암산 자락에 조성된 난대상록정원이다. 200여 년 된 종가 고택이 보전돼 있고, 뒷산에는 예당평야와 득량만이 넓게 바라보이는 배산임수의 전통적이고 고담한 정원이다.


4만 3천493㎡의 토지에 난대수종 위주의 녹나무, 감탕나무 등 203종의 나무와 꽃이 우거져 있다. 1만 5천여㎡에 이르는 편백숲과 대나무숲에는 인근 강골마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있다.


고택 대문에서 뒷산까지 이어지는 500여m의 길에 융단처럼 잔디가 깔려 있고, 정원 중간중간에 놓인 자연석 의자가 배치돼 주변 득량만과 고흥 팔영산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정원을 가꾸는 김재기(79) 씨는 광산김씨 문숙공파 김선봉 선생의 9대 종손이다. 김 씨는 “할아버지 때부터 3대에 걸쳐 가꿔온 정원이라 더 소중하다”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 자신을 키워주신 새어머니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고, 일찍 죽은 누이에 대한 애정으로 이 정원을 정성껏 가꾸고 있다”고 말해 끈끈한 효와 가족애를 드러냈다.


금세기정원은 고흥의 입구인 동강면에 1970년대에 갯벌을 매립한 대규모 민간 간척지다. 죽암농장의 김종욱 대표가 부친 김세기 회장을 추모하고 간척지, 축사 주변을 녹화하기 위해 가꾼 농경정원이다.


죽암농장에서 생산되는 쌀을 김세기쌀이라 하지 않고 금세기쌀이라 부를 만큼 부친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이 큰 김종욱(66) 대표가 효, 존경의 마음을 담아 금세기정원으로 명칭을 정했다.


1만 430㎡에 달하는 면적의 연꽃이 가득한 한반도 지형 수변정원을 비롯해, 소나무숲, 은행나무·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잔디광장 등 총 5만 4천258㎡에 46종의 나무와 77종의 초화류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김세기기념관에서는 간척 과정 교육과 농업체험이 가능하며, 축사, 육묘장, 은행나무길, 들녘이 어우러져 남도의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40여 년 동안 가꾼 정원을 누구나 와서 즐기도록 공개한 김 대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있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김종욱 대표는 “부친의 동강 일대 간척을 통한 땅 일굼 노력을 후대에 알리고, 사단법인 숲속의 전남 이사장으로서 전남이 공원처럼 아름다워지는 일에 앞장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정원은 우리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자산”이라며 “지친 몸과 마음이 쉬어가도록 생활 가까운 곳에서 정원을 즐기도록 민간정원을 시군별로 1개소 이상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역 내 알려지지 않은 민간정원을 발굴·등록해 생활 주변 정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등록된 민간정원은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올 초 제1호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 제2호 담양 ‘죽화경’을 등록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민간정원 수도 전국 11개소 가운데 4개소로 가장 많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