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나나 유통업체 치키타가 테러단체와의 거래 혐의와 관련, 벌금을 물게 됐다. 이 회사는 콜롬비아에 있는 바나나 생산 관련지사가 테러조직에 지불한 상납금과 관련, 2500만달러(약 237억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치키타의 주가는 14일 뉴욕 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약 1% 하락했다.제프리 테일러 미 컬럼비아 특별구 검사는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치키타가 신변보호 명분으로 콜롬비아 우파 테러조직에 상납금을 지불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17페이지에 달하는 정보에 따르면 치키타는 1997년부터 2004년 4월 4일까지 콜롬비아 자위대(AUC)에 100여차례에 걸쳐 총 170만달러(약 16억원)를 제공했다. 이 정보에서 치키타는 또한 1989년부터 1997년에도 이 회사 바나나 생산지를 통제하고 있는 2개 좌익단체에 돈을 지급했다. 합의에 따라 이 회사는 벌금을 5년 불할 납입할 예정이다. 이 법적 합의는 미 연방 지방 법원의 콜럼비아 특별구에서 관할한다.한편 지난 2월 22일 접수된 해명서에서 치키타는 2004년 6월 매각된 콜롬비아 바나나 생산담당 지사가 국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에게 상납금을 지급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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