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은 14일(현지시간) 수면제 처방이 때로 몽유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공화당의 패트릭 케니디가 암비엔(Ambien) 복용 후 교통사고가 발생, 수면제의 부작용이 처음으로 기사화된지 1년만이다. 심한 경우 수면제 복용이 몽유병을 유발, 한밤중에 일어나 무의식중에 운전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FDA는 불면증 치료약과 관련, 얼마나 많은 수면 운전 사례가 발생했는지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경의학 러셀 캣츠 박사는 "FDA가 수십개의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집계되지 않은 사례들도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캣츠 박사는 "불면증 치료제를 수백번 처방받을 경우 드물게 이같은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자각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운전 증세는 드물지만 매우 위험하기때문에 FDA는 이에 대해 새로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우선 13개 수면제 제약업체는 제품 라벨에 반드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2가지에 대해 경고문을 넣어야 한다. * 수면 운전, 가수면 상태에서의 통화, 음식 준비 및 섭취, 잠자리 등 다수의 수면 중 행동*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을 포함, 몇 가지 안면 부종. 2가지 증상 모두 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복용 후 언제든 증세가 나타날 수 있음. 의사들은 이번주 이같은 내용을 알릴 새로운 경고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또한 1년 후에는 모든 수면제가‘투약 처방 안내서’라는 별도 책자와 함께 처방될 예정이다. 수면 운전 증세는 지난해 5월 케네디가 암비안과 진정제 효능이 있는 보조제 페너간를 같이 복용한 후 워싱턴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키면서 기사화됐다. 그는 이 사고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캣츠 박사는 수면 운전 증세의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 환자들은 불면증 치료제를 술이나 다른 진정제와 함께 복용하지 말고 과다 복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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