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한국군 병사가 숨진 것은 비극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프간 자살폭탄테러로 다산부대 윤장호 병장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테러로)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윤 병장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보낸다(Our condolences go out to the family and friends who lost a loved one today)”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아프간 자살폭탄테러는 무고한 생명을 겨냥해 계획된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테러로 한국인을 포함한 수십명의 다국적군의 생명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테러에 대한 미국 정부의 향후 대책과 관련 “몇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며 “백악관은 이번 사건을 딕 체니 부통령의 바그람 미군기지 방문과 관련해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딕 체니 부통령은 테러 발생 후에도 예정대로 아프간 대통령 궁에서 카르자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오만으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이번 테러는) 탈레반 세력들이 아프간 정부의 권위에 대항하는 방법을 찾으려 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군기지에 대한 폭탄테러도 그런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탈레반의 그런 행위들이 테러에 맞서는 우리의 행동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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