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미사일 등 1년내내 촬영...중국도 감시… 위성경쟁 가속
일본이 24일 오후 정찰위성 ‘레이더 2호’의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모두 4대의 정찰위성으로 지구촌 구석구석을 실시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일본 정부가 지난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후 북한에 대한 감시 및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도입을 결정한 이후 애초 계획보다 3년 늦게 4기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일본은 이로써 그동안 미국의 상업위성이나 미군 첩보위성 등에 의존해 온 북한 등에 대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감시망을 확립했다는 점에 지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새 위성에 대한 3개월간의 기능 점검을 거쳐 올 여름부터 4기의 정찰위성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 지구촌 어디든지 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 하루 최소한 1번 이상 촬영할 수 있게 된다. 4기의 정찰위성은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를 장착, 지상을 촬영하는 광학위성 2기와 야간 및 우천시에도 촬영 가능한 레이더 위성 2기다.이들 위성은 북한에 대한 감시를 표면적 이유로 도입됐기 때문에 특히 한반도에 대한 감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 상공에 일본의 최첨단 초고성능 감시카메라 4대가 설치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일본의 정찰위성은 중국 대륙도 샅샅이 감시할 것으로 보여 중국과 감시와 견제를 위한 위성 개발 경쟁을 새롭게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레이더 위성과 광학위성은 모두 400∼600km 상공을 남북으로 선회하는 ‘극궤도’를 하루 10여 회 돌게 된다. 레이더와 광학위성이 1대씩 두 대가 한 조를 이뤄 각기 다른 궤도를 선회하는데, 궤도는 항상 같지만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지구 표면 전체를 감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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