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파키스탄군이 밝혔다. 미공개 장소에서 발사된 샤힌II 탄도 미사일은 1245마일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적 미사일 시스템 기술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지속적 절차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샤힌ll 미사일은 파키스탄의 최장거리 미사일로 라이벌 관계인 인도의 주요 도시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성명을 통해 샤힌ll는 핵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매우 정교하다고 밝혔다. 구형 샤힌 미사일은 2006년 4월 시험 발사되었으나 관리들은 이번에 발사된 신형 미사일이 어떻게 개선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과 인도는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3번의 전쟁을 치뤘다. 양측은 종종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다. 파키스탄의 이번 미사일 시험은 인도발 파키스탄행 열차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열차 사고로 69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파키스탄인이었다.파키스탄과 인도는 사고의 배후자를 정확히 지목하지 않았지만 인도 관리들은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조직을 배후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21일 파키스탄과 인도 관계자들은 뉴델리에서 양국간 우발적 핵전쟁의 위험을 줄이자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파키스탄은 1998년 인도가 핵실험을 하자 핵 보유 사실을 발표했다.파키스탄은 또 1998년 첫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고 인도는 1974년 첫 핵실험을 했다. 23일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했던 에산 울 하크 총장위원장은 "남아시아에서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려는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크 총장은 "최소한의 억지력을 보유한다는 파키스탄의 전략이 제대로 시행되는 것은 이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샤우카트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도 별도의 메시지를 보내 미사일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에 대해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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