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어부들이 무게가 500kg 가까이 나가는, 지금까지 잡힌 오징어 중 가장 큰 콜로살 오징어를 잡았다고 뉴질랜드 수산부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한 전문가는 이 오징어로 링 요리를 만든다면 링의 크기만 트랙터 타이어만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짐 앤더튼 뉴질랜드 수산부 장관은 남극에서 무게 약 900파운드, 길이 39피트의 이 오징어를 뱃전으로 끌어 올리는데만 무려 2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어부들은 뉴질랜드 남부에서 칠레산 바다 농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메로를 잡고 있었다. 이때 이 오징어가 깊은 바다 속에 던져놓은 주낙에 걸린 메로를 먹다 걸려들었다. 배에 타고 있던 어부들과 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이 오징어의 길이와 무게를 측정했지만 아직 정확한 측정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징어가 잡힌 날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학명이 Mesonychoteuthis hamiltoni인 콜로살 오징어는 최대 46피트까지 자라며 오랫동안 해저 세계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생물로 남아있다. 초기 추정이 맞는다면 이 오징어는 2번째로 무거운 오징어보다 무게가 330파운드나 더 나간다. 오클랜드 AUT 대학 스티브 오세아 박사는 "학계도 이 오징어에 엄청난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콜로살 오징어는 6500피트까지 하강할 수 있으며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사냥하는 생물"이라고 전했다. 냉동된 이 오징어는 수도 웰링턴에 위치한 뉴질랜드 국립 테 파파 박물관에 보관 전시돼 과학 연구에 활용될 계획이다. 앤더튼 장관은 "해양 과학자들이 우리가 아는 해양 세계에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큰 도움을 주는 이 놀라운 생물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살 오징어는 남극에서 발견되며 뉴질랜드 해역 주변에서 발견되는 자이언트 오징어와는 관계 없다. 자이언트 오징어는 최대 39피트까지 자라지만 콜로살 오징어만큼 무겁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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