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서 발언…공식적 사죄 입장과 다른 '속내' 드러내
미국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일본의 외무장관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미 의회에 제출된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군대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 총리가 명확하게 사죄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가 강제로 위안부로 동원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결의안이지만, 일본 외교의 수장인 아소 외무장관은 국회에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일본의 입장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미 의회를 상대로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음을 내비쳤다.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구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 이른바 1993년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으로, 정부 대변인격인 시오자키 관방장관도 어제(19일) 이를 재확인했다.하지만,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우익 정치인 모임을 중심으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추진하는 등 속내는 엄연한 사실조차 인정할 수 없다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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