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탈리아 축구경기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관중들이 난동을 부리고 이를 진압하던 경찰관 1명이 숨졌다.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한 곳은 카타니아와 팔레르모 경기가 열린 카타니아의 안게로 마시미노 경기장. 전반전이 끝나고 10분 휴식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들이 난동을 벌이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경기는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관중석에서 던진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경찰 차량에 터지면서 필리포 라시티(38)경찰관이 숨지고 동료 경찰관들이 중태에 처하는 등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는 팔레르모 팀이 2대1로 이겼다. 관중들의 난동은 경기 후에도 계속됐다. 이에 루카 판칼리 이탈리아 축구연맹 집행위원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판칼리 집행위원은 “우리는 이런 식의 일을 지속할 수는 없으며, 우리가 목격한 것은 축구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그래서 이탈리아 축구는 중단된다”고 말했다.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경찰과 대치하며 난동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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