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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조 "부산교통공사사장 재선임 시도…반대 투쟁"
  • 윤만형
  • 등록 2017-09-29 13: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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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측 관계자 "사실상의 연임에 대한 반대 투쟁을 이어나갈 것"



부산지하철 노조가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부산시가 박 사장 재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연임저지 투쟁에 나섰다.


부산교통공사와 지하철노조 등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부산교통공사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 박종흠 사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5일로 끝난다. 이에 맞춰 부산교통공사는 이달 초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단 1명만 지원해 해당 직위의 2배수 이상이 신청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차 공모를 시작해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재임 기간 지원을 하지 못한 박 사장이 임기가 종료된 이후인 2차 공모에는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단 법적으로는 박 사장이 연임을 할 수는 없다. 지방공기업법은 2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나' 등급 이상을 받지 못하면 사장이 연임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부산교통공사는 2015년 '다'등급, 2016년 '나'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재공모를 통해 임명되는 방식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노조는 법적으로 정상적인 연임이 불가하게 된 박 사장이 재공모에 응모해 새롭게 임명되는 방식을 쓸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노조는 28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사장은 노사관계를 불신과 갈등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지하철 안전과 공공성을 훼손시킨 주범"이라면서 "재임명을 통한 꼼수 연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 사장의 사실상의 연임 시도 뒤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서병수 부산시장의 의중이 작용한다는 비판을 보탰다.


노조는 "(박 사장이) 노사관계 파탄과 공공성 훼손 등 서 시장의 친박 적폐 행위를 충실히 수행해 왔듯, 지방선거에서도 서 시장의 손발 노릇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박 사장은 추석 연휴로 사실상 임기가 종료되는 이번 주까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사내 간부 회의나 노사 협상 등에서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관계자도 "임기 중인 만큼 논란이 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말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재공모 절차에 박 사장이 지원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면서 "사실상의 연임에 대한 반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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