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 상원 의원은 16일(현지시간) 내년도 대선 출마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의원(일리노이주. 민주당)은 "대선 예비 조사 위원회 구성을 위한 서류를 오늘 제출할 것"이라면서 오는 2월 10일 고향 시카고에서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웹 사이트(www.barackobama.com)에 위의 동영상을 올려 놓았다. 그는 동영상에서 "지난 6년간 워싱턴에서 했던 결정과 무시돼 왔던 문제들이 우리 나라를 위험한 곳에 두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한번도 토론되지 못했던 비극적인 값비싼 전쟁'을 언급하면서, 보건, 연금, 대학 교육 및 '계속되는 석유 의존도'도 작업할 필요가 있는 이슈들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우리 정치의 속좁음'이라고 말했다. "오늘, 미 행정부 리더십은 실용적이고 보편적 상식의 방법으로 함께 일하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정치는 쓰고, 당파적이고, 돈과 유착됐고, 해결책이 필요한 큰 문제들에 태클할 수 없는 영향이 되었다. 그것이 우리가 변화시켜야 할 것들이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의 최종 결정이 향후 몇 주간 '한 국가로서 우리가 맞닥뜨린 도전에 대해 듣고 배우면서' 미 전역을 여행하며 배운 것에 근거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대변인 로버트 깁스는 그가 다음달 대선 출마 선언 전에 민주당 지명 캘린더에 오른 아이오와, 뉴 햄프셔,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4개주를 여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선관위는 오바마의 서류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예비 위원회 구성은 연방직 또는 대선 출마의 초기 단계이지만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 예비 위원회는 잠정적 후보로 하여금 조용히 기금 조성을 시작하고 출마 여부에 대한 '수질 검사'(testing the waters)를 허가한다. 예비 위원회에서 조성된 기금은 오직 잠정적 후보가 출마를 결정할 경우에만 공개된다. 만약 불출마할 경우 그때까지 조성된 '예비' 기금만 공개하면 된다. 만약 오바마가 출마하면 이미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여러 후보군들 또는 민주당 대선 후보 1순위로 여겨지는 뉴욕주의 힐러리 클린턴 의원 등과 경합할 전망이다. 하지만 클린턴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2004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말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밖에 이라크전 반대론자인 자유주의 비평가 데니스 쿠치닉 하원 의원(오하이오주)과 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도 민주당 대선 후보에 출마했다. 조 비덴 상원 의원(델라웨어주)과 크리스 도드 의원(코네티컷주)도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다른 민주당 후보군들은 2004년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 빌 리차드슨 뉴 멕시코주 주지사, 은퇴 장성출신인 웨슬리 클라크, 알 샤프톤 하원의원등이다. CNN/오피니언 리서츠에 따르면 지난 12월 5-7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의원은 클린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클린턴은 민주당원응답자의 37% 지지로 1위를 기록했고 오바마 의원은 응답자의 15% 지지로 2위에 올랐다. 앨 고어 부통령만이 지지율 14%로 2자리수를 기록한 잠재적 후보로 꼽혔다. 고어는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율은 플러스 마이너스 4%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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