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사태 선포 몇 시간 만에 야당은 폭력시위 계속 할 방침 밝혀
11일 (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지 몇 시간 만에 헌법상으로 선거관리 권리가 있는 과도 정부의 대통령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아주딘 아흐메드 대통령은 1월 22일 총선을 관리할 새로운 과도정부 대통령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메드 대통령 사임은 대통령이 여당을 지지했다고 주장하며 총선 참여 거부를 선언한 야당 연합이 실시한 파업으로 며칠 간 정국이 마비된 후 나온 것이다. "과도 정부 수반직을 사임기로 결정했으며 며칠 후 모든 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과도정부 대통령을 임명할 것"이라도 아흐메드 대통령은 생중계된 연설에서 밝혔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보좌관인 파즈룰 학이 과도정부 대통령 대행 직을 수행할 것이고 그는 말했다. 아흐메드 대통령은 자신은 상징적인 국가원수로서의 대통령직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한 야간통행 금지가 수도 다카를 포함, 60여 도시에 선포되었다고 국영 TV 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통행금지는 매일 오후 11시부터 시작, 새벽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는 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 전했다 군대는 이미 선거를 위해 배치됐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세이크 하시나 전 총리와 1월 22일 총선에 반대하는 19개 정당으로 이루어진 야당 연합이 주도한 파업과 봉쇄로 큰 혼란을 겪었다. 야당 연합은 14일 부터 일련의 파업과 폭력시위를 벌일 계획을 하고 있다. 하시나의 연합은 선거 관리 책임이 있는 아흐메드가 이끄는 과도 정부가 그녀의 라이벌인 칼레다 지아 전 총리를 유리하게 봐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합은 아흐메드의 사임과 개혁을 요구하며 선거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은 선거 유권자 명부에 가짜 이름이 들어 있는등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또 투명한 투표함 사용, 지아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345명의 선거 관리자들의 해고를 주장했다. 지난 달, 미국의 국제민주주의연구소 (NDI)의 다카 사무실은 현재 유권자 명부에 있는 이름중 천만 개는 잘못된 것이거나 중복된 것이고 이는 유권자 9천3백만 명의 13%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내 선거 관리 임무를 맡은 유엔과 유럽연합 (EU)측은 선거 합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거관련 활동과 방글라데시에 대한 지지를 중단했다. 11일 EU는 유엔이 방글라데시 선거에 대한 모든 기술적 지원을 중단하는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다카 소재 국제협력사무소를 포함해 선거 감독관들을 모두 철수 시켰다.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위기 상황으로 선거 과정의 합법성이 훼손됐다"고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이 10일 뉴욕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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