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대회 개막 공연 소재로...성화채화 등 국제홍보 열올려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이라며 자국 영토로 복속시키려는 작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중국은 1월 28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개막하는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개막공연을 백두산을 소재로 할 방침이다. 이번 개막공연 총연출을 맡은 왕자즈(王稼之) 둥베이(東北)사범대 부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창춘 아시안게임 개막공연에서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할 계획이다”며 “창바이산 지역의 사람과 자연, 체육과 문화의 완벽한 융합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작년 무역박람회서도 열띤 홍보중국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백두산 천지에서 성화를 채화한 데 이어 지린성은 창춘에서 개최된 제2회 중국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서 백두산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동계아시안게임 주제가 ‘야저우즈싱(亞州之星)’을 작곡한 다핑(大平)은 “노래를 만들면서 호방한 감정을 준 창바이산에게 감사한다”는 당선 소감을 남겼을 정도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조직위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중국의 ‘창바이산’을 국제 무대에 본격 홍보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개막공연을 준비한 둥베이사범대가 중국에서 백두산 연구의 중심으로 불리는 대학 중 하나라는 점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특정 대학이 국제체육행사의 개막공연 준비를 담당한 것도 중국에서는 둥베이사범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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