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사실상 무정부 상태의 이라크에 미군 2만여 명을 수도 바그다드와 안바르에 단계별로 증파하겠다고 발표, 이라크 사태의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새 이라크 전략을 발표, “지금 이라크에서 물러서면 이라크 정부의 붕괴를 막을 수 없고, 우리 군이 이라크에 더 오래 발목이 잡히고 한층 위험한 적들과 대면하게 될 것”이라며 증파 계획을 밝혔다.그는 특히 “지난해 미군 증강을 지시하지 못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며 이라크 전략의 실책을 시인하면서도 “지금처럼 중대한 시기에 이라크에서 발을 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다음주 청문회 개최와 현행 13만2000명 수준으로 미군 규모를 제한하는 법안 처리, 예산 삭감 등의 수단을 총동원해 증파안을 저지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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