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고프가 5일 마운트 반 호이븐버그의 봅슬레이 트랙 정상에서 진흙 접근로를 따라 운전했을 때 자동차 계기판의 온도계가 그녀의 눈을 끌었다. "믿을 수 없어, 화씨 51도라니"라고 올림픽 지역 개발청 운전사인 고프는 말했다. "비가 그쳐 다행이고 트랙이 얼어서 다행이다." 올해 83세인 고프의 기억에 나무 수액이 흐르고 나무의 새 싹이 돋고 개들이 겨울 코트를 벗어버릴 정도로 따뜻한 이런 날씨는 생전 처음이다. 국립 기상청은 5일 이 지역에 이토록 지속적으로 온화한 날씨는 기록적이거나 거의 기록에 가까운 날씨라고 보고했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올바니 국제 공항 기온은 화씨 71도를 쳤다. 보스톤의 로건 국제 공항 기온은 2시 30분 현재 68도였고 뉴저지주는 뉴와크, 트렌톤, 애틀랜틱 시티의 1950년도 기록을 깼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온도계는 72도를 기록, 1월 최고온을 기록했다. 뉴욕 및 주변 지역은 이 겨울내 한번도 눈구경을 할 수 없었다. 봅슬레이 대회인 셰브롤렛 조프 보다인 봅슬레이 대회에서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고프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눈이 녹았던 것은 여러 번 기억하지만 이토록 오래 따뜻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립 해양 대기 행정 당국은 12월, 1월, 2월 기온이 북동부 지역 30년 평균 기온보다 2%정도 높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엘 니뇨, 장기 기후 변화 트렌드, 열대 태평양 해양 대기 스스템의 변동 등을 이상 고온의 요인으로 들었다. 국립 기상청의 닐스튜어트 기상학자는 5일밤부터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사상 12번의 겨울철 온난한 해 가운데 8번이 1990년대 이후에 발생했으며 이런 겨울 이상 고온 현상의 주범이 지구 온논화라고 럿거스 대학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로빈슨은 말했다. 로빈슨 교수는 "온실 가스 효과를 제외하곤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겨울철 이상 고온은 일부 기업에게 나쁜 소식이다. 폭설 처리 서비스 업체인 뉴저지주 뉴와크의 애로 스노 리무벌 오피스(Aero Snow Removal's office)에서 일하는 비서 켈리 벨리(34)는 일감이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날씨를 바꿀 수는 없다. 날씨는 날씨니까"라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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