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봉화와 록 콘서트로 2007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세계의 한 구석에서는 새해가 칼과 폭탄테러로 다가왔다.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진 가운데 백만명이 모여 신년을 축하했다. 런던에서는 수천명의 파티객들이 2007년 맞이 빅벤 종이 울리자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대부분 관광 지역에서 9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 신년맞이 축하 행사가 취소됐다. 이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당했다. 새해 첫 태양을 볼 수 있는 세계 첫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드니에서는 사람들이 하버 브릿지 75주년 축하행사인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방콕 센트럴 월드 플라자 쇼핑몰에 모였던 수천명의 구경꾼과 파티객들은 집으로 돌아가야했다. 홍등가로 유명한 팟퐁 등 방콕 다른 곳에서는 축제가 계속됐다. 무장한 태국 경찰과 군대가 일부 관광지, 대중교통 정거장 및 교통 요지등을 수비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경찰이 뉴델리의 신년 전야 축하 행사장 0.5마일 떨어진 곳에서 2명의 이슬람 무장 대원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로마의 바티칸 시에서 신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2007년에는 세계에 '평화, 위로, 정의'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 세속적인 신년 축하행사에 대해 그런 사회적 '의식'이 '종종 진실의 도피로써 행해진다'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런던에서는 빅벤의 종소리가 테임즈강 둑을 따라 울려 퍼졌다. 군중들이 신년 카운트 다운을 보러 영국 하원 근처 강둑으로 몰려들었고 이어 약 10분간 켄 리빙스톤 런던 시장이 말했듯, '수도 전체에 다 들리도록 크게, 다 보이도록 크게'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뉴욕 타임즈 스퀘어에 모인 약 1백만의 군중들은 뉴욕의 초대형 신년 전야 파티에서 3.5톤의 색종이 조각이 날리는 가운데 2007년을 환호와 키스로 맞이했다. 북한에서는 관영 기관지 3곳은 사설을 통해 북한의 핵 무기 보유를 축하하며 '평화와 안보 수호를 위한 강력한 힘으로 봉사할 것이며 독립 동기의 승리의 진전이 될 것으로 보증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북한인들에게 '미 제국주의자들의 어떠한 침략도 무찌르자'고 권했다. 한편 구 공산권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새해 1월 1일을 맞이하여 유럽 연합 새 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서방세계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 루마니아 수도에서는 폭죽 소리가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EU 인라지먼트 커미셔너 올리 렌은 루마니아 대통령과 유럽 각국 외교부 장관들이 함께 한 무대에 서서 "부쿠레슈티시민들, EU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헝가리 장관들은 루마니아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낸 뒤 불가리아 가입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불가리아로 향한다.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강풍과 혹한이 축하 행사를 풀죽게 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는 소울 가수 비벌리 나이트와 록 밴드 쓰릴스(The Thrills)가 출연키로 했던 야외 공연이 강풍의 위험으로 취소됐다. 스코틀랜드 지방 글래스고우 관계자들은 강풍과 비로 전통적 신년 축하행사인 호그매내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에딘버러에서는 그룹 펫샵 보이스(The Pet Shop Boys)가 이끌기로 했던 호그매내이 파티가 막판 취소됐다. 벨기에에서는 30일 신년 축하행사용 파티 텐트 2개가 날아가버린 뒤 여러 불꽃놀이가 최소됐다. 파리에서는 공식 신년 행사가 계획되지 않았지만 수천명이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 2007년을 자축할 예정이다. 시끄러운 신년 축하가 악과 불행을 쫓아낸다고 믿는 필리핀에서는 경찰이 과대 폭죽을 터트리는 자들을 체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경찰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년 2주전에 이미 284명이 폭죽과 축하용 총에 부상당해 지난해보다 지난해보다 75% 늘었다고 프랜시스코 두퀴 3세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 "매일 매일 폭죽꾼들에 맞서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문화의 아주 뿌리 깊은 부분이 됐다." 일본에서는 수천명이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후지산 등에 올랐다. 경찰은 산 정상에 오른 군중 수를 약 1만5천명으로 추정했다. 자녀를 둔 가정에서부터 노인 부부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본인들은 밤부터 오르기 시작해야 태양이 뜰 때쯤 산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경찰은 9천5백만 관광객들이 평화, 건강, 번영을 위한 기도를 하러 새해 첫 3일간 일본의 주요 절과 신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타운에서는 케이프 민스트렐스(the Cape Mistrels)의 쇼로 신년 전야 축하 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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